자해로부터 청소년과 청년을 지키자: 3. 자해 충동을 극복하는 방법

마음의 전염병, 자해로부터 청소년과 청년을 지키자

불쑥 올라오는 자해를 하고 싶다는 충동은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잠시라도 자해를 하지 않고 충동을 견디거나 해소한다면, 그 후로 자해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훨씬 약해집니다. 자해 충동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1. 대화하세요.

– 친구와 만나도 좋고, 전화를 걸어도 좋고, 대화할 사람이 없다면 상담사에게 전화를 해도 좋습니다.

2. 함께 있는 사람이 당신을 힘들게 한다면, 바로 그 자리를 벗어나세요.

3.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세요.

– 자해 충동이 생기면 15분 동안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려보세요.

– 외출하기, 음악 듣기, 운동 등 무엇이든 해롭지 않은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4. 몸과 마음을 이완하고, 즐겁고 편안한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 눈을 감고 기쁨을 주는 장소를 떠올려 보는 것도 좋습니다.

– 심호흡, 복식호흡, 명상, 요가도 큰 도움이 됩니다.

5. 감정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세요.

– 꼭 붉은 피를 보고 싶다면, 붉은 펜으로 손목에 선을 긋는 방법도 있습니다.

6. 고통을 느끼고 싶다면, 해롭지 않은 고통을 찾아보세요.

– 아주 매운 음식 먹기, 얼음 움켜쥐기, 냉수로 샤워하기도 좋습니다.

7. 긍정적인 일에 마음을 집중하세요.

8. 감정을 써보세요.

– 일기 쓰기, 자신에게 편지 쓰기를 해보세요.

– 자신의 감정을 자세히 기록해서, 어떨 때 자해 충동이 생기는지, 어떻게 충동이 사라지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9.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도움을 받으세요.

– 여러 가지 방법을 써봐도 자해 충동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만나세요.

10. 자신을 사랑하세요.

– 당신은 세상 그 무엇보다,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입니다.

 

글 _ 정찬승 (융 학파 분석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보건위원회 상임위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
보건복지부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 연구원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
마음드림의원 원장

  • 2018년 9월 20일 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와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하여 개최한 급증하는 자해에 대한 이해 및 대책을 위한 특별 심포지엄 “자해 대유행, 대한민국 어떻게 할 것인가?”를 위해 작성한 원고입니다.

자해로부터 청소년과 청년을 지키자: 2. 자해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마음의 전염병, 자해로부터 청소년과 청년을 지키자

I. 자해란

  • 자해란 스스로 자신에게 상처를 내거나 자신을 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 자해를 시작하는 나이는 대개 12세에서 14세며, 20세가 되기 전 자해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 자해의 종류에는 손목과 팔 등의 피부 긋기, 문지르기, 긁기, 잘라내기, 부딪히기, 멍들게 하기, 스스로 자신을 때리기, 화상 입히기, 약물 과량 복용하기, 위험한 물건 삼키기 등이 있다. 주로 면도칼이나 커터칼 이외에도 가위, 펜 끝, 손톱, 유리 조각, 깨진 CD, 부러뜨린 칫솔 등 다양한 자해 도구를 사용하여, 손목, 팔, 허벅지, 어깨 등 여러 신체 부위에 경미한 상처를 낸다.

II. 자해를 하는 이유

자해를 하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심해서 자해를 한다.’고 말한다. 자해를 하는 청소년들의 주요 스트레스는 공부, 친구 관계, 가족관계다.

청소년들은 자해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 “자해는 내 고통스러운 감정을 해소해 준다.”

– “멍한 느낌이 들 때 자해를 하면 내가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 “내가 얼마나 힘들고 괴로운지 남에게 알리기 위해서 자해를 한다.”

– “부모님을 화나게 하기 위해 자해를 한다.”

– “죄책감이 들 때 자해를 한다.”

자해로 인한 만족감은 일시적이고, 모든 것을 악화시킨다. 자해는 병적이고 위험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므로,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배워나가야 한다.

III. 자해 행동의 징후

청소년이 다음과 같은 행동을 보일 때 자해를 하고 있을 수 있다.

– 계절과 맞지 않는 복장: 더운 날씨에도 긴팔옷을 입음

– 손목밴드를 계속 붙임

– 신체가 드러나는 학교 활동 참여를 꺼림

– 붕대를 자주 사용함

– 면도날 같은 적절하지 않은 용품 소지

– 피부 위에 설명되지 않는 화상, 자상, 상처 및 흔적이 있음

– 우울, 불안, 불면 등 심리적 증상이 악화 됨

자해 경험이 있는 학생의 60%는 다시 자해를 한다. 자해를 한 적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부모와 교사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IV. 자해의 위험성

‘자살할 생각은 없고, 자해만 하고 싶다’는 청소년의 말. 과연 안전한가?

청소년의 뇌는 성장 중이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고 있으며,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자기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이 시기에 죽고 싶다는 의도가 없더라도 자해 행동을 반복하게 될 경우, 본인이 원하지 않는 죽음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을 청소년 자신과 주위 사람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며, 방치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경미하더라도 자해를 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신건강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V. 시급히 도움을 받아야 하는 위험한 경우

자해를 하는 사람들은 대개 남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고 한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은밀한 비밀로 감추어 둔다. 아이가 자해하는 걸 알게 된 부모조차 정신건강의학과에 찾아가는 것을 꺼리기도 한다. 자해가 자살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는 매우 위험하며 시급히 도움을 받아야 한다.

– 위험한 도구를 사용한 자해

– 정기적으로, 규칙적으로 시도하는 자해

– 사람을 거의 만나지 않고 지내면서 자해하는 경우

– 정신질환을 가진 경우

 

글 _ 정찬승 (융 학파 분석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보건위원회 상임위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
보건복지부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 연구원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
마음드림의원 원장

  • 2018년 9월 20일 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와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하여 개최한 급증하는 자해에 대한 이해 및 대책을 위한 특별 심포지엄 “자해 대유행, 대한민국 어떻게 할 것인가?”를 위해 작성한 원고입니다.

자해로부터 청소년과 청년을 지키자: 1. 마음의 전염병 자해, 이제 우리가 나서서 치유하자

마음의 전염병, 자해로부터 청소년과 청년을 지키자

자해란 스스로 자신에게 상처를 내거나 자신을 해롭게 하는 행위를 말한다. 온갖 도구와 방법으로 자신의 몸에 경미한 상처를 내거나 해를 끼치는 것이다. 청소년의 10~15%가 자해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다른 국가에 비해 국내에서 두드러지게 주요 인터넷포털 사이트의 자해 관련 검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자해 경험 게시물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하나의 문화 증후군과 같이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청소년이 자주 접속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자해 인증 사진과 영상이 무차별적으로 게재되면서 초등학생조차도 인터넷으로 자해도구나 방법을 쉽게 접할 수 있어 자해 행동이 확산되는 통로가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염병처럼 무분별하게 번져가는 자해 행동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 일종의 심리사회적 재난 상황으로 인식될 정도다. 자해 문제로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를 받는 청소년과 청년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학교 상담실이나 지역사회의 청소년을 위한 기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 정신건강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정신건강전문가들은 자해 유행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자해 방법이나 사진, 영상을 담은 게시물을 인터넷에서 분별하고 차단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기구나 조직을 구성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바 있다.

자라나는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청소년과 청년들의 자해 행동은 우리 사회 모두가 고민해야 할 심각한 문제다. 외면과 방관, 억압으로는 자기파괴적인 자해 행동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확산되는 자해 행동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대처해야할 지, 자해를 하는 사람과 그 가족을 도울 수 있는 효과 있고 검증된 치료적 접근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찰해야 한다. 마음의 고통 속에서 자신을 해하는 청소년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도움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 가족, 학교, 전문가, 사회 및 국가는 자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모색해야 할 것이다.

글 _ 정찬승 (융 학파 분석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보건위원회 상임위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
보건복지부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 연구원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
마음드림의원 원장

 

  • 2018년 9월 20일 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와 교육부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하여 개최한 급증하는 자해에 대한 이해 및 대책을 위한 특별 심포지엄 “자해 대유행, 대한민국 어떻게 할 것인가?”를 위해 작성한 원고입니다.

 

Scroll to top
Call Now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