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3일: We are all suffering and healing individuals. 감염병 심리사회방역지침 영어판 발표

We are all suffering and healing individuals.

Disasters affect individuals and communities to the extent that they cannot cope on their own. Affected people include disaster survivors and their families, bereaved families of victims, volunteers and staff helping at disaster rescue sites, residents of disaster-hit regions, and all the people who vividly witness disaster scenes through mass media. In the face of a disaster, people respond to its impact by doing everything within their power to control it. They do their best to minimize the damage caused by the disaster and to speed up the recovery of individuals and communities.

Amidst this process, there is something that must be borne in mind: the invisible trauma left on the mind, which is just as important as the visible impact of the disaster. Mental health professionals are committed to disaster management to prevent and heal the inner pain left by the impact of such disasters. 

Unlike fires or accidents, which have clearly delineable impacts as they are limited to specific areas, outbreaks of infectious diseases are disasters that directly affect most citizens. These outbreaks can change people’s lives and minds. It is a major stressor for people that they cannot control epidemics because the pathogens are invisible and difficult to predict, and no remedy has yet been found. People at a low or no risk of getting sick also suffer from anxiety and depression.

The psychological pain of those already infected by or exposed to the pathogens is beyond description. Moreover, prejudice and stigma exacerbate the pain more than anything else. Therefore, care needs to be taken to clear the mind of traces of injury after physical recovery.

The chaos brought about by a disaster requires a proven and agreed-upon way of healing and recovery. Therefore, a team of multidisciplinary specialists from the Korean Society for Traumatic Stress Studies including psychiatrists, social workers, psychologists, nurses, counselors, emergency physicians, researchers, and administrators with extensive experience in dealing with trauma and stress, joined their efforts to publish the Guidelines on Psychosocial Care for Infectious Disease Management.

The primary concern of mental health guidelines for disaster management so far has been to teach people affected by a disaster on how to respond. The guidelines we present contain concrete and all-encompassing practical directions for victims and families, vulnerable groups, friends and acquaintances, communities, disaster workers, specialists, faith-based communities, the media, the general public, and the government to prevent and heal the emotional pain caused by the epidemic.

The guidelines include twenty-eight topics covering different target groups, interests, issues, and stages. The guidelines contain the collective heart of the entire world keen to help one suffering individuals. They contain results agreed upon through a thorough review of literature, research, intense discussion, and the clinical experience of specialists.

Helping those suffering from an infectious disease is not the sole responsibility of one person; we all must help. We are all suffering and healing individuals. Our minds, diverse and variegated as they may be, can be united as one collective mind to help each other—as long as each of us decides, epidemics will disappear and leave no scars in our minds.

Chan-Seung Chung, MD, Ph.D.
Editor
Chair of Public Relations, Korean Society for Traumatic Stress Studies
Psychiatrist
Jungian Analyst

  • Companies and organizations wishing to use any material should request permission from KSTSS ( kstss2015@gmail.com ).
  • Suggested Citation:
  • Korean Society for Traumatic Stress Studies. (2020). Guidelines on psychosocial care for infectious disease management. Gyeongsan: KSTSS.

“생명 위협하는 ‘인포데믹’… 건강한 판단력 갖춰야” 동아일보 칼럼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0초 동안 숨을 참을 수 있으면 코로나19가 아니다” “무슨 약을 먹으면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다”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된 거짓 정보를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런 잘못된 정보를 맹신하고 행동에 옮겨서 사망한 사례도 있다. 거짓 정보는 사람들을 기만해 판단력을 흐리게 할 뿐만 아니라 생명을 위협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제네바 본부는 7일부터 이틀에 걸쳐서 정보전염병에 대한 전문가 자문 회의를 개최했다. ‘인포데믹(infodemic·정보전염병)’이란 전염병이 창궐한 시기에 믿을 만한 정보와 지침을 찾기 힘들 정도로 온갖 정보가 쏟아지는 현상을 표현하기 위해 정보(information)와 전염병(epidemic)을 합해서 만든 말이다.

재난이 발생하면 유언비어를 포함한 온갖 정보가 사람들을 미혹한다. 최근에는 언론과 소셜미디어의 발달 때문에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정보 쓰나미가 일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시의적절한 주제 선정에 호응해 전 세계에서 1300여 명의 전문가들이 세미나에 참석했다. 물론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 제네바로 날아간 것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연구실과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참석해서 열띤 강연과 토론을 펼쳤다. 발표자들은 전 세계의 거짓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분석하는 눈부신 기술을 선보였고 이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올바른 정보를 배포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는 각 나라의 정부, 전문가, 언론이 협력해 정보전염병에 대응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거짓 정보를 적극적으로 물리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완전히 박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과학기술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전문가와 기관만을 위한 대책이 나올 뿐이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거짓 정보가 아니라 바로 사람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는 국민을 위한 감염병 마음건강 지침에서 “믿을 만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얻으라”고 강조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건강한 판단력을 갖춰 스스로 거짓 정보를 물리치고 올바른 정보를 도움이 되는 만큼 얻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사람의 마음을 병들게 해 건강을 위협하는 정보전염병을 질병이라고 규정한다. 모든 사람은 질병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

정부, 전문가, 언론은 올바른 건강정보를 보급하고 거짓 정보를 낱낱이 밝혀서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고 거짓 정보와 정보 홍수에 취약한 그룹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노인과 아이가 정보전염병에 취약하다. 잘못된 건강정보는 면역력이 약한 노인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재난 상황에서 어른들이 당황하면 어린이와 청소년이 무시당하기 쉽다. 왜곡된 정보는 아직 판단력이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건강한 세계관 형성을 방해한다.

세계보건기구 전문가 자문회의 토론장에서 필자는 올바른 건강정보를 얻는 것이 인간의 기본적인 권리라고 선언할 것을 제안했다.

건강정보에 관한 인권 선언문을 발표하는 것이 정보전염병 위기 상황에서 해법을 마련하는 기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보는 이제 삶을 지탱하는 필수 자원이 됐다. 모든 사람이 올바른 건강정보를 얻고 잘못된 정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정부, 언론, 그리고 전문가 집단은 국민의 건강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보급하고 거짓 정보를 검증할 의무가 있다. 모든 사람은 건강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어서 자신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권리가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1946년부터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라고 정의해 왔다. 우리는 이제 건강을 정의함에 있어서 정보 측면으로 안녕한 상태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생명을 지키는 정보 건강이 필요하다.

정찬승 (융학파 분석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제분석심리학회 정회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 홍보국장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홍보위원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보건위원회 위원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 연구원 역임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
마음드림의원 원장

2020년 4월 22일 동아일보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421/100740129/1

2020년 4월 13일: [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두려움 실태조사…심리 방역도 중요

[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두려움 실태조사…심리 방역도 중요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낀다는 사람이 많은데요.

국민 10명 중 2명은 주변의 관심이 필요한 정도의 증상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정찬승 한국 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 홍보위원장을 만나 이번 조사 결과의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정찬승 홍보위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정찬승 / 한국 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 홍보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정찬승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서 한국 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에서 조사를 했다는데 어떤 조사였습니까?

[정찬승 / 한국 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 홍보위원장]

3월에 전국에 걸쳐서 1,000명 국민을 대상으로 해서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민에게 어떤 걱정과 염려를 유발하는지 또 국민들은 그로 인해서 우울과 불안의 피해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어떤 서비스를 국가에게 요구하는지 등 다양한 분야로 조사를 했습니다.

[기자]

조사 결과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이 있다면 어떤 게 있었을까요?

[정찬승 / 한국 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 홍보위원장]

특이하게 나타나는 것이 국민들의 걱정과 염려의 순위였는데요. 제일 첫 번째로 걱정하는 것이 자신의 안위가 아니라 자기 가족의 건강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나타난 것이 만약에 자기가 감염이 되면 그로 인해서 가족이 감염될까 봐 걱정하는 것이었고 또 세 번째는 자기가 감염되면 자기의 직장이나 이웃에게 피해를 줄까 봐 걱정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기 자신의 건강, 자기가 코로나에 감염될지에 대한 걱정은 6위에 머물렀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그런 심성을 알 수 있습니다.

[기자]

보통은 자기자신에 대한 안위 또 건강을 생각하기보다는 다르면 다른 사람을 생각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긴 한데 또 하나 대구지역에서 눈에 띄는 결과가 나왔다고요.

[정찬승 / 한국 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 홍보위원장]

네 맞습니다. 대구지역은 이전에 실시되었던 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 우울과 불안 등 포함해서 정신건강 문제가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대구지역의 우울과 불안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올라갔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국민의 정신건강을 직접 위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봤을 때 향후에 어떤 대책을 좀 만들어놓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인가 이런 생각도 하셨는지요?

[정찬승 / 한국 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 홍보위원장]

맞습니다. 이런 조사의 목적은 이 결과를 도출해서 좋은 정책을 실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나타난 우울과 불안으로 가장 고통받고 있는 그룹이 누구인지가 중요한데요. 바로 30대, 60대 그리고 여성에서 이런 우울과 불안의 문제가 두드러졌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60대는 본인의 면역력도 약하고 또 고령층에서 이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치명적인 결과가 자주 보고됨에 따라서 걱정을 많이 하는 것은 당연한데 그렇다면 왜 30대 여성인가, 30대 여성들이 자기의 건강과 생명만을 위해서, 생명만을 염려해서 우울하고 불안한 것이 아닙니다. 30대 여성을 놓고 보면 그분들이 돌봐야 할 자녀들이 있습니다. 또 그분들이 염려해야 할 자신들의 부모님들 그리고 고령의 부모님들이 있고 또 30대라면 가장 활발하게 일할 나이가 아닙니까? 그런데 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서 자신의 직장이 위협을 받고 또 자신의 사업이 위협을 받습니다. 자신의 생계문제까지 이런 모든 사회문제가 바로 30대 여성에게 응축이 되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책을 세움에 있어서 어느 곳부터 시작해야 되는지 잘 도출해낸 연구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끝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불안감, 우울감이 또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한테 좀 어떤 조언을 해 주고 싶으신지요?

[정찬승 / 한국 트라우마스트레스 학회 홍보위원장]

사회에 이런 큰 변고가 있을 때 정신적으로 동요하는 것은 굉장히 당연한 일입니다. 우울하고 불안하고 걱정되고 또 염려되고 이러한 마음이 드는 것 자체를 비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극히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심할 때 그리고 이런 심한 정신적인 고통으로 인해서 자기의 일상이 위협받고 정상적인 생활이 방해되고 불가능해질 때는 반드시 그걸 혼자 마음속에 묻어둘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또 정신건강 전문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도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을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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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2020년 3월 21일: 우리 모두가 고통 받는 사람이며 우리 모두가 치유하는 사람입니다. (감염병 심리사회방역지침 발표)

우리 모두가 고통 받는 사람이며 우리 모두가 치유하는 사람입니다

재난은 개인과 사회가 감당하기 힘든 큰 충격을 가져옵니다. 재난을 직접 겪은 생존자, 그들의 가족,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분들의 유가족, 현장에서 구조에 참여하며 돕는 분들, 지역에 사는 주민들, 여러 매체를 통해 재난을 생생하게 목격하는 온 국민이 재난의 영향을 받습니다. 재난 앞에서 인간은 모든 능력을 발휘하여 그 충격에 대응합니다. 재난이 가져온 피해를 최소화하고 개인과 사회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그때 반드시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재난으로 인한 눈에 보이는 충격 못지않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트라우마도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정신건강전문가들이 재난 대응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바로 재난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하기 위해서입니다.

특정 지역에서 일어나 그 영향이 비교적 분명한 화재나 사고 등과 달리 감염병은 대다수 시민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재난입니다. 감염병 유행은 사람들의 생활과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병원균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예측하기 어렵고 아직 치료제가 나오지 않았으니 조절하기 어렵다는 점이 사람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병에 걸리지도 않은 사람들이 불안과 우울에 고통을 받습니다. 감염병에 걸리거나 노출된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큰 마음의 고통은 편견과 낙인입니다. 감염병이 치료된 후에는 마음의 상처가 남지 않아야 합니다.

재난이 가져온 혼란에는 검증되고 합의된 치유와 회복의 길이 필요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사회복지사, 심리학자, 간호사, 상담가, 응급의학과 의사, 연구자, 행정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 시간 동안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를 연구하고 풍부한 경험을 쌓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의 수십 명의 다학제 전문가들이 모여서 감염병 심리사회방역지침을 펴냅니다. 지금까지의 재난 정신건강지침은 주로 재난을 당한 사람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펴내는 심리사회방역지침은 사람과 사회가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구체적이고도 전방위적인 실천 방법입니다. 대상자, 관심 주제, 시기에 따라 무려 28개 주제를 정해서 각 주제 속에서 직접 피해자와 가족, 취약 계층, 지인, 지역사회, 재난 업무 종사자, 전문가, 종교, 언론, 국민, 정부가 감염병이 주는 마음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합니다. 전문가들의 연구와 임상경험, 치열한 토론과 합의, 철저한 문헌 조사를 통해서 고통받는 한 사람을 위해 온 세상이 힘을 합해 돕는 마음을 이 지침에 담았습니다.

감염병의 고통은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며 우리 모두가 도와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고통 받는 사람이며 우리 모두가 치유하는 사람입니다. 형형색색 다양하면서도 서로를 돕기 위해 하나 되는 마음, 그 마음이라면 감염병은 어떠한 상처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질 것입니다.

정찬승
감염병 심리사회방역지침 편집인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홍보위원장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융학파 분석가

• 이 문서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제작한 ‘감염병 심리사회방역지침(2020)’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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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http://kstss.kr

Copyright © 2020 Korean Society for Traumatic Stress Studies. All Rights Reserved.

Suggested citation:
Korean Society for Traumatic Stress Studies. (2020). Guidelines on psychosocial care for infectious disease management. Gyeongsan: KSTSS.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2020). 감염병 심리사회방역지침. 경산: KSTSS.

2020년 2월 10일: 심리방역에 대한 생방송 대담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대담
2020년 2월 10일 월요일

사스 사태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환자, 격리자는 물론이고 그분들을 돕는 의료인 등 지원팀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매우 크고 불안, 우울, 불면증, 공황장애 등 트라우마 반응까지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감염병에 의한 신체 질병만이 아니라 마음의 고통까지 얻는 것입니다. 감염병 치료와 더불어 적극적으로 심리지원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일반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불안과 우울에 빠질 수 있으니 그 분들에게 심리적인 교육과 도움을 주는 것이 결국에는 감염병을 극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감염병에 대한 불안은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이며, 정도가 심하고 고통스러울 때는 정신건강전문가의 상담을 받으면 도움이 됩니다.

한 마디로 심리방역은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포와 불확실성에 차분하게 대응하고 환자와 격리자를 낙인 찍지 않는 것입니다.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와 격리자, 지원팀을 멀리하고 꺼려하지 말고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입소시설에서 퇴소한 환자와 격리자를 따뜻하게 환영해주세요. 격리를 마친 분들은 정부와 의료진이 보장하는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사람들입니다. 지원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현장 지원을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한 분들을 따뜻하게 환대해주세요.

정찬승 (융학파 분석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제분석심리학회 정회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 홍보국장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홍보위원장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 연구원 역임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
마음드림의원 원장

“안전한 의료 현장을 위하여” 칼럼. 동아일보

2018년 세밑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 교수가 외래진료 도중 불의의 참사를 당했다.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임 교수는 다른 의료인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했다. 의료 현장은 생명을 살리는 곳이지 위협받는 곳이어서는 안 된다. 그간 진료실, 응급실, 병실 등 의료기관 도처에서 의료인에 대한 폭력이 자행돼 왔다. 이는 비단 한국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계 곳곳의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종종 의료인은 질병과 씨름하는 극한 상황의 한복판에서 기대와 감사, 실망과 원망의 대상이 됐다. 폭언, 폭행, 협박 등 폭력을 당한 의료인은 신체적 고통은 물론이고 심리적 고통, 특히 불안과 두려움, 트라우마 반응까지 겪을 수 있다. 폭력은 의료인 개인의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파괴하고 인권과 존엄성을 위협한다. 치료 환경과 환자 치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안전이 위협받는 불안한 상황에서 최선의 진료는 불가능하다.

구미 선진국은 의료인에 대한 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보급해 왔다. 미국은 대부분의 주에서 의료인 대상 폭력에 가중처벌을 적용한다. 영국은 의료인 대상 폭력을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는 철저한 무관용 대응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1999년 무관용 대응을 천명한 후에 오히려 의료인 폭력 피해 신고 건수가 늘어나자 정책이 성공했다며 환영했다. 이전에는 폭력을 당해도 신고조차 하지 않고 체념하고 묻어두었던 의료인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하기 시작했고 이를 통해 의료인의 안전이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의료 현장의 폭력을 처벌만으로 막을 수는 없다. 우선 폭력을 행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심정을 살펴봐야 한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료 서비스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 의사와 환자 간 의사소통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고통에 빠진 절박한 순간에 불통과 몰이해는 환자와 보호자의 분노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의료인은 환자와 보호자에게 공감하는 진심 어린 태도를 익혀야 한다. 온갖 이유를 붙여서 의료인을 위협하는 장면을 자극적인 영상으로 만들어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마비시키고 의료인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부추기는 대중매체의 행태도 개선해야 한다.

임세원 교수가 생전에 자살예방사업 등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희생은 온 국민의 마음에 깊고 무거운 울림을 전달했다. 임 교수의 유족은 “평소 고인은 마음의 고통이 있는 모든 분이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 없이 누구나 쉽게, 정신적 치료와 사회적 지원을 받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유족의 성숙한 대처는 폭력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경종을 울렸다. 폭력을 당한 의사만이 아니라 폭력을 행한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리고 보살피는 큰 의사의 모범을 보여준 것이다.

임세원 교수와 유가족의 숭고한 유지를 받들어 보건당국은 정신질환자 치료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정신질환자는 위험한 사람이라는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아 누구라도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자. 피해망상, 환각 등 심한 급성기 증상을 가진 중증 정신질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극히 일부에서 자신과 타인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망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서 자신이 병들었다는 사실을 부정하며 치료를 거부하는 중증 정신질환자의 경우에 현행 제도로는 치료를 받게 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다. 현실을 외면한 형식적 규제 탓에 가족과 의료인, 일상의 시민조차 위험에 처한다. 무엇보다 큰 고통을 겪는 것은 질병을 가진 환자 자신이다. 중증 정신질환자 치료의 책임을 더 이상 가족과 의료인에게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환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살 권리를 보장해줘야 한다.

의료인의 희생은 폭력을 위한 것이 아니라 환자 치료를 위한 것이다. 폭력 없는 안전한 의료 현장에서 의료인은 환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환자와 의료인, 모든 시민의 안전, 즉 의료 현장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그 목적은 고통에 빠진 사람을 치료하기 위함이다.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위해서 두려움에 기인한 차갑고 소극적인 안전이 아니라 치유를 위한 따뜻하고 적극적인 안전이 필요하다.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故 임세원 교수 추모사업위원회 위원)

기사 원문

http://www.donga.com/news/article/all/20190926/97608150/1

정찬승 (국제공인 융학파 분석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제분석심리학회 정회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보건위원회 상임위원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이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

마음드림의원 원장

2019년 8월 26일 ~ 8월 30일: 국제분석심리학회 참석, 강연

2019년 8월 26일부터 8월 30일까지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열린 국제분석심리학회에 참석해서 “The Psychological Meaning of Disaster” 제하의 강연을 했습니다.

The XXI Congress of the 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Analytical Psychology
Encountering the Other: Within Us, Between Us, and in the World.
August 25-30, 2019, Vienna, Austria

The Congress is limited to Analysts and Members of the IAAP and Affiliated Organizations

Encountering the Other: Within us, between us and in the world.
Begegnung mit dem Anderen: In uns, zwischen uns und in der Welt
La rencontre de l’Autre: En nous, entre nous et dans le monde
L’incontro con l’Altro: Dentro di noi, tra di noi e nel mondo
Encuentro con el Otro: Dentro de nostros, entre de nostros y en el mundo

Congress Information
Name of Conference

21st International Congress for Analytical Psychology

Date

August 25 – 30, 2019

Venue

University of Vien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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