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건강에 대해 깊게 이해하시는 한겨레신문 최지현 기자님의 취재로 백명재 교수님과 인터뷰 했습니다. 정치적인 의견이나 특정인의 정신상태를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한 인터뷰입니다. —
정치 혼란 상황이 당분간 장기화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지나친 분노나 냉소적 감정도 경계해야 한다. 따라서, 정치와 언론이 분열과 불안, 증오를 부추기기보단 회복과 통합의 메시지를 계속 내놓고 시민들도 성숙한 태도로 희망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치에 대해 대화할 때도 서로 입장이 다를 수 있다는 전제를 인정하고 격화하지 않도록 조심하면 좋다.
어린이와 청소년, 기존의 정신질환자 등 정신건강 사각지대에 대한 관심도 계속 쏟아야 한다. 최근 청소년을 중심으로 자살 사고가 늘어나는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 위기 상황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안정감과 낙관성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보호자의 도움 없이 정보를 수용할 때 오히려 불안과 공포가 극대화하거나 편향된 정보에 치우칠 수 있다.
정찬승 이사는 “사회적 혼란기에 시선이 큰 사건에 집중될수록 아이들과 외국인, 장애인, 노약자 등 소외되기 쉬운 사람들도 잘 살펴야 한다”면서 “이들은 소외될 때 더 크게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그는 “분노엔 잘못을 바로잡는 힘이 있지만, 무차별적으로 분출하는 건 개인과 사회에 파괴적이라 정신건강 회복에 좋지 않다”며 “시민들 스스로가 국가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희망을 발견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