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승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특임이사
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 홍보국장
I. 사고 발생 직후의 신속한 정신건강 대응
2022년 10월 29일 밤 이태원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고가 일어났고, 언론과 개인이 참상을 촬영하여 무분별하게 방송과 인터넷에 퍼뜨리기 시작했다. 재난정신건강위원회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난이 시작된 직후에 정신건강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을 갖고 즉시 성명서를 작성하여 배포하기로 결정하고 백명재 회원의 초안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정찬승 회원의 초안은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에서 검토 후 즉각 발표함으로써 국민 정신건강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성명서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에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 가운데 저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애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세상을 떠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주변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또한 더 이상의 희생 없이 부상을 당한 분들이 완쾌되길 기원합니다. 인명피해가 큰 사고로 국민들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참사로 인한 추가적인 심리적 트라우마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합니다.
① 여과 없이 사고 당시의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일부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다수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현장 영상이나 뉴스를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는 행동은 스스로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을 권합니다.
② 혐오 표현의 자제가 필요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온라인 상에서 나타나는 혐오 표현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유가족과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트라우마를 더욱 가중시키고 회복을 방해합니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혐오와 낙인은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여 재난 상황을 해결하는데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③ 언론은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언론은 취재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의 명예와 사생활 등 개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적인 혼란이나 불안을 야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이번 사고로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올바른 정신건강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등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④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회복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전문가의 사회적 사명을 다하기 위해 피해를 입은 분들과 함께 하였습니다. 이번 참사로 사망한 분들의 유가족과 지인, 부상당한 분들과 가족, 목격자, 사고대응인력 등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큰 충격이 예상되며 대규모의 정신건강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세월호 참사, 코로나19 대유행을 비롯한 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처럼 민간 전문가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번 참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부상당한 분들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국민이 안심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국가의 재난 정신건강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는데 저희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함께 하겠습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오강섭
재난정신건강위원회 위원장 백종우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대응을 위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성명서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의 희생자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과 생존자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대규모의 사망과 부상이 발생한 재난 사고 피해자의 치료, 해당 지역의 안전 확보 등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생존자와 유가족, 목격자, 그 외 관련된 많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마음의 고통,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일입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사람과 관련자가 트라우마에 대처하고 회복하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은 안내를 드립니다.
1. 생존자는 참사 후 불안과 공포, 공황, 우울, 무력감, 분노, 해리증상 등 트라우마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당연한 반응이며 저절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단, 고통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즉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세요.
2. 유가족은 원망과 분노, 죄책감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와 죽음이 고인의 잘못도, 나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을 진정으로 이해해줄 가족, 친척, 친구와 함께 고통을 나누십시오.
3. 주위 사람들은 생존자와 유가족을 혐오와 비난으로부터 보호해주세요. 사고를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을 비판하지 말고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지와 위로가 됩니다.
4. 언론의 취재가 트라우마를 유발하거나 악화시켜서는 안됩니다. 뉴스룸은 재난을 취재하는 기자에게 트라우마에 대한 지식과 대처를 숙지하도록 하여 취재원, 언론인, 국민을 트라우마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5. 정부는 신체적인 회복과 더불어 정신건강 전문가와 협력하여 생존자와 유가족의 정신건강 문제를 돌보아야 합니다. 청소년과 청년, 외국인 등 소외되는 사람 없이 치료와 지원을 받도록 해야 합니다.
6. 대중의 비난은 생존자와 유가족의 마음에 더욱 크고 깊은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비난을 멈춰주세요. 생존자와 유가족이 겪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헤아려주세요.
다시 한번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하며, 생존자 여러분을 위로합니다. 개인도, 집단도 감당할 수 없는 참변은 여러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마음의 고통을 숨기고 혼자 참으려 하지 마세요. 여러분의 곁에는 사랑하고 지지하는 사람들, 그리고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있습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트라우마와 재난을 겪은 모든 사람과 함께 하며, 치유와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회장 백종우
첨부자료
안정화기법
재난을 겪은 후에는 마음과 몸의 변화나 고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 반응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난을 겪은 후에 스스로 해볼 수 있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심호흡
“여러분이 긴장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후~’ 하고 한숨을 내쉬게 되지요. 그것이 바로 심호흡이에요. 심호흡은 숨을 코로 들이마시고, 입으로 ‘후~’하고 소리를 내면서 풍선을 불듯이 천천히 끝까지 내쉬는 거예요. 가슴에서 숨이 빠져나가는 느낌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내쉬세요.”
2. 복식호흡
“복식호흡은 숨을 들이쉬면서 아랫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하고, 숨을 내쉴 때 꺼지게 하는 거예요. 이때는 코로만 숨을 쉬세요. 천천히 깊게, 숨을 아랫배까지 내려보낸다고 상상해 보세요. 천천히 일정하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아랫배가 묵직해지는 느낌에 집중하세요.”
3. 착지법
“착지법은 땅에 발을 딛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지금 여기’로 돌아오는 거예요. 발바닥을 바닥에 붙이고, 발이 땅에 닿아있는 느낌에 집중하세요. 발뒤꿈치를 들었다가 ‘쿵’ 내려놓으세요. 그리고 발뒤꿈치에 지긋이 힘을 주면서 단단한 바닥을 느껴보세요.”
4. 나비 포옹법
“나비 포옹법은 갑자기 긴장되어 가슴이 두근대거나, 괴로운 장면이 떠오를 때, 그것이 빨리 지나가게끔 자신의 몸을 좌우로 두드려 주고 ‘셀프 토닥토닥’ 하면서 스스로 안심시켜주는 방법이에요. 두 팔을 가슴 위에서 교차시킨 상태에서 양측 팔뚝에 양손을 두고 나비가 날갯짓하듯이 좌우를 번갈아 살짝살짝 10~15번 정도 두드리면 돼요.”
출처: 재난 정신건강지원 정보콘텐츠 및 플랫폼 개발 연구(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
참혹한 영상이 삽시간에 퍼지는 것을 막을 길이 없었고 일반인조차 미디어를 통해 트라우마를 겪기 시작할 때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내놓은 회복을 위한 메시지는 건강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매스컴은 기존에 해왔던 방식, 재난의 참상을 샅샅이 파헤치는 자극적인 화면으로 사람들을 몰두시키는 것을 스스로 철회하고 자정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적극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을 인터뷰해서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방책을 보도했다. 사고 익일 석정호 보험특별위원장이 뉴스 특보에 출연해서 트라우마의 영향과 회복을 위한 대책, 심리적 응급처치를 소개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학회는 사고 직후부터 쇄도한 인터뷰 요청에 최대한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정하고, 학회 사무국을 통해 언론 대응 체계를 만들어 대부분의 인터뷰와 자문 요청을 처리했다. 언론을 통해서 ‘비난과 혐오는 트라우마를 악화시키고, 공감과 위로는 트라우마를 치유한다’는 핵심적인 메시지를 강조함으로써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인터뷰에 나선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안정화 기법을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 소개하여 심리적 응급처치의 기본 사항을 보급했다. 사고 발생 후 한 달 동안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성명서는 뉴스에 약 130회 이상 인용되었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회원들은 언론 보도에 약 600회 이상 등장하여 회복을 위한 메시지를 전했다.
II. 합동분향소 마음건강 상담과 대국민 심리지원 서비스 강화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협력하여 상담부스를 운영하고 많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유가족과 생존자, 목격자, 시민의 상실과 애도의 회복을 돕는 마음건강 상담을 제공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이해우 센터장은 서울시민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특별 심리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계획하고, 우선 유가족, 부상자 같은 고위험군에는 심층 상담과 치료 지원을 강화했다. 중장기적으로 서울의 정신의료기관 225곳이 참여하는 마음건강검진을 확대하고, 자치구별 지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주기적으로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가트라우마센터 심민영 센터장은 이태원 사고로 인해 고통받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공공·민간 합동으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하여 심리지원을 시작했다. 유가족과 부상자, 그 가족에 대해서는 일회성 상담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상담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 정신의료기관 및 지역사회 심리지원서비스 연계, 국가트라우마센터 회복프로그램 지원 등 밀착 관리를 실시한다. 소방·경찰·의료진 등 대응인력에 대해서도 소방청·경찰청 등 각 기관의 자체 긴급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필요시에는 보건복지부의 민간 심리지원단을 연계해 추가 심층상담을 제공한다.
III.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대한의사협회, 정부의 협력 체계 구축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오강섭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장관 간담회에 참석하여 재난 트라우마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동우 정책연구소장, 백종우 재난정신건강위원장이 배석했다. 학회는 보건복지부와 수시로 회의를 열고 대한의사협회와도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대책을 세웠다. 11월 7일에는 오강섭 이사장이 언론인과의 대화를 주최했고, 11월 8일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및 상근이사,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김동욱 회장과 함께 적극적인 의료지원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대한의사협회, 정부는 적극적인 의료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심리지원, 진료지원 연계 체계로는 국가트라우마센터, 대한의사협회 상황실 진료연계센터, 정신건강의료기관 간의 협업이 시작됐다. 정부는 유가족, 생존자, 구조인력의 치료비 지원 체계를 제공하기로 했다. 트라우마 치유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선 정신건강의료기관은 100여 곳에 이른다.
IV. 상실과 애도 상담 교육 자료 제작
이동우 정책연구소장은 사고 생존자, 목격자, 유가족, 현장대응자, 국민이 상실과 애도에 고통받고 있음에 주목하고 재난정신건강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와 공동으로 정신건강전문가를 대상으로 하는 ‘상실과 애도 상담 안내서’와 동영상 강의를 제작하여 보급했다. 정찬승, 김은영, 안유석, 김수진 회원이 교육 자료 제작 실무를 맡아서 진행했다.
영상 보기: 상실과 애도의 상담 (10.29 참사 상실과 애도 상담 안내서)
V. 외국어 사용자 지원을 위한 정신건강상담 통역시 실천가이드 제작
사회공헌위원회는 외국인 피해자와 유가족, 한국어 외 언어 사용자의 상담 수요가 이어질 것을 예측하여 통역인 교육에 힘써온 호모인테르와 협력하여 ‘트라우마 통역을 위한 가이드’, ‘정신건강상담 통역시 고려해야 할 실천가이드’ 교재, 동영상, 가이드라인을 제작하여 국가트라우마센터, 서울시, 보건복지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외교부, 여성가족부 등에 제공하여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과 이주민의 정신건강 지원에 기여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제작한 정신건강상담 통역 가이드라인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으며, 향후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상 보기: 정신건강상담 통역시 고려해야 할 실천가이드
VI. 언론인 트라우마 이해 증진
재난 발생 시 정신건강전문가와 언론의 협조는 매우 중요하며, 이는 재난 피해자, 일반인, 그리고 재난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2021년부터 언론인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과 국가트라우마센터가 협력하여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재난 보도 가이드라인’을 제작하여 2022년 11월 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발표회를 통해 공개했다. 발표 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의 영향으로 많은 언론인들이 비상한 관심으로 현장과 온라인에 참여했다. 정찬승 사회공헌특임이사가 ‘트라우마 공감 언론’ 제하로 강연하고,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여 언론인과 트라우마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향후 언론인 정신건강 증진 활동을 지속 발전시키기로 협의했다.
영상 보기: 트라우마 예방을 위한 재난 보도 가이드라인 발표회
VII. 재난정신건강위원회 긴급 워크숍 개최
학회는 2022년 11월 12일에 재난정신건강위원회 긴급 워크숍을 개최했다. 현 상황과 시기에 맞는 근거에 기반한 정신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재난정신건강의 핵심적인 내용을 주제로 긴급 워크숍을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했으며, 재난정신건강위원회 활동에 관심 있는 회원을 모집했고, 수십 명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신규 위원으로 등록했다.
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 긴급 워크숍
일시: 2022년 11월 12일(토) 2시 30분 ~ 5시 30분
주제1. 재난정신건강의 개요
좌장 오강섭 이사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재난정신건강가이드라인과 재난위 네트워크
백종우 교수 (경희대병원/재난정신건강위원장)
정신과 의사의 현실 참여와 내적 성숙
정찬승 원장 (마음드림의원/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위원장)
재난 현장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역할
백명재 교수 (경희대병원)
주제2. 재난정신건강의 핵심 기법
좌장 채정호 교수 (서울성모병원/전 재난정신건강위원장)
심리적응급처치/문제관리플러스/마음건강 회복 기술훈련
석정호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체안정화기법
허휴정 교수 (인천성모병원)
애도상담의 실제
심민영 센터장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
재난 현장의 이해 및 소아청소년과 재난
김은지 원장 (마음토닥정신건강의학과의원)
VIII. 재난정신건강을 위한 향후 과제
대규모 재난 발생이 반복되는 가운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들은 국민의 정신건강 회복과 치료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해 헌신해 왔다. 이것은 사람을 치료하고 살리는 의사로서 사회적 책무를 성실하게 이행하고자 하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들의 자발적인 활동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은 어떤 선입견이나 편견도 없이 고통에 빠진 사람을 돕고자 인술(仁術)을 펼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것은 명령과 지시로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봉사와 헌신이다.
재난 발생 직후의 신속한 대응부터 정부와 유관 단체들과의 협력 체계 구축에 경험과 지혜가 축적되고 있다. 향후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여 정신건강분야의 최고 권위를 가진 전문가 그룹에 걸맞은 사회적 활동을 촉진하고 더욱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재난은 그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또한, 재난이 발생한 이후에도 전문가와 공공 기관, 정부, 민간 등 모든 영역의 사람들이 마음을 합하고 힘을 모아서 대응하면 재난 트라우마의 회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정찬승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사회공헌특임이사
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 홍보국장
* 원고 작성에 도움을 주신 백종우, 이해우, 심민영 회원과 고통받는 사람들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모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