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8-3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동아시아문화정신의학회, The East Asian Academy of Cultural Psychiatry (EAACP)가 개최되었습니다.
한국, 대만, 일본의 정신의학전문가들이 모여 “Disaster and Mental Health in East Asian Culture”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그 동안의 경험과 재난과 그 대응에 대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위주로 “Disasters in South Korea”라는 제목으로 강연했습니다.
한국 정신과의 원로 선생님들과 함께 한 자리라서 무척 부담스러웠지만, 다행히 경험한 바를 전달하니 모두 격려해주시고 즐거워하셨습니다.
특히 원로 선생님들의 경험과 지혜를 듣게 되어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의학은 근거중심학문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의학에서 생물학적 연구, 통계학적 방법론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잘 해석하여 적용하는 것은 문화와 역사, 인간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근거의 근거, 기초의 기초가 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일보 칼럼: 마약 하면 인생 끝? ‘낙인 캠페인’은 잘못된 접근이다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영광스러운 절정을 누리던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 처음에는 마약에 대한 온갖 가십이 미디어를 뒤덮었고 사람들 혀끝에 오르내렸다. 대중은 공인의 부도덕함을 손가락질했고, 연예인 마약 수사가 줄을 이었다. 스타를 향한 대중의 사랑은 순식간에 지독한 혐오와 낙인으로 바뀌었고 절망의 끝은 죽음이었다. 과연 그렇게 낙인찍어야만 했을까? “어떤 마약중독자도 처음부터 소위 약쟁이가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