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자문요청으로 현재 한국 사회의 큰 이슈가 된 갑질의 심리학에 대해서 자문했습니다.
갑질은 권력 콤플렉스의 문제입니다. 권력에 사로잡히거나 동일시하면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결국은 갑질을 하는 자신의 영혼도 파괴되고 맙니다.
다음은 본문에서 발췌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정신과 전문의 정찬승 마음드림의원 원장은 “우울증을 호소한 환자들과 상담하다 보면 갑질 피해 경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갑질을 처음 당한 사람은 자신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로 규정하고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갑질을 당한 경험이 이에 저항할 수 없는 심리 상태를 만드는 악순환이 일어난다”고 했다. (중략)
정찬승 원장은 “한국인은 식민, 독재, 양극화를 겪으며 힘이 있어야 살아남는다는 권력 콤플렉스를 강하게 내면화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자신의 직업·직위와 자신의 가치를 동일시하지 말고 위계질서에서 자신을 떨어뜨려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저항하지 못한다면 일단 그 상황을 빠져나오는 것도 방법”이라며 “어려서부터 모든 개인이 가치 있다는 평등의식을 심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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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승 원장은 갑질 현상에 대한 심층심리학적 견해를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의 주최로 2016년 6월 30일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2016년도 제4회 정신건강정책포럼 “갑을관계”_일상에서의 상처와 트라우마’에서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