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영화제 Faces of Us 우리의 얼굴들.
영화 <터미널> 상영 후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송윤정 변호사, 실제 공항난민으로서 고충을 겪은 루렌도 난민 당사자 부부가 함께 GV를 진행했습니다.
매우 훌륭한 영화제입니다. 주관단체와 참가자, 관객의 열정과 진정성이 대단했습니다. 상영작들도 아주 좋았고 감동과 여운이 진하게 남습니다. <아포리아>가 특히 좋았습니다. 영화를 관람하며 저절로 난민의 마음에 공감하게 됩니다.
난민이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듯이 우리 사회도 난민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난민영화제 Faces of Us 우리의 얼굴들
수백만 명의 외국인이 국내에 체류 중입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난민 신청자가 한 해에 1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한국인 또한오랜 세월 디아스포라의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는 7백만 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우리는 세계로 나가고, 세계는 우리에게로 들어와 섞이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로진료실을 찾는 사람 또한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난민과 이주민은 출발 전은 물론이요 그 긴 여정과 적응의 기간 동안 많은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습니다. 편견과 선입견, 낯선 언어와 다른 문화가 소통과 이해를 방해하지 않도록, 마음이 아픈 사람과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사람이 만날 때 공감이 필요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해가고, 우리가 할 일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외된 사람을 돌보고 마음의 고통을회복시키고자 하는 마음가짐입니다.
난민영화제가 6월 17일에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립니다. 난민영화제는 유엔이 정한 세계 난민의 날(매년 6월 20일)을 기념하여 난민과 연대하고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열리는 비영리 인권 영화제입니다. 한국 난민 인권 단체들의 연대체인 난민인권네트워크의공식 연례 행사 중 하나로서 2015년 제1회 난민영화제를 시작으로 매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영화라는 친근한 매체를 통해, 시민들이 난민의 이야기를 뉴스나 사건이 아닌 삶으로 만나기를 바랍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찬승 사회공헌특임이사는 오후 두 시영화 ‘터미널’ 상영 후 GV로 참여합니다. 난민의 정신건강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일시] 6월 17일 (토) 10:00~19:00
[장소] 메가박스 성수점
[대상] 시민 누구나
[내용] 난민 관련 영화 상영, 관객과의 대화(GV), 각종 체험 부스 활동
[주최] 난민인권네트워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주관] 공익법센터 어필
[후원사] 유니클로, 메가박스, 메가젠임플란트, 법무법인 바른, 사단법인 정, 법무법인 원, 사단법인 선, 법무법인 지평, 사단법인 두루, 법무법인 태평양, 재단법인 동천, 법무법인 화우, 재단법인 화우공익재단
[주차] 난민영화제 영화 관람 시 2시간 30분 무료(무료 주차시간 이후 추가 30분까지 2,000원 / 3시간 이후부터 10분당 1,000원 부과)
[안내] 제8회 난민영화제 홈페이지 https://www.koreff.org/
<아포리아 (Aporia)> 2013년 “하림”은 시라아 내전을 피해 고국에서 탈출해 여동생이 있는 독일로 가서 정착한 후, 부인과 아들딸을데려오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한국을 경유하던 중, 한국공항에서 위조여권이 발각됩니다. 이후 그는 계획에도 없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낯선 나라 한국에서 불법으로 일을 하며 가족을 만나려는 힘겨운 노력을 하게 되는데… 국가, 민족, 종교, 문화적인 갈등 속에 놓이게 된 한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터미널>은 무국적자가된 빅터 나보스키가 겪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영화에서의 나보스키와 같은 무국적자, 공항난민은 영화 속 이야기만은 아니고 지금 이 순간에도 현실에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영화 상영 후 정찬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송윤정 변호사, 실제 공항난민으로서 고충을 겪은 루렌도 난민 당사자와 함께하는 GV가 이어집니다.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가 내레이션을 맡은 <도도무>는 폭격으로 폐허가 된 고향에서 잠시 떠나 낯선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노력하는 세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상영 후 유엔난민기구의 이새길 공보지원담당관, 김가을 보호담당관과 실제 난민 당사자이기도 한 무삽 보조감독의 GV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