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벌어지는 폭력도 실생활에서의 폭력과 마찬가지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온라인이건 실생활이건 폭력과 괴롭힘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누구도 당신의 인권과 존엄성을 해쳐서는 안 됩니다.
1. 알리세요
혼자서만 괴로워하지 말고 가족, 친구, 믿을 만한 사람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세요.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큰 고통을 가져옵니다. 도움과 조언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주위 사람에게 알려야 합니다.
2. 표현하세요
사이버 폭력은 실제 폭력만큼이나 고통스럽습니다. 마음의 상처, 우울, 불안, 분노를 가까운 사람에게 표현하세요. 마음의 고통을 듣게 된 분들은 피해를 당한 분을 비난하고 지적하지 말고, 따뜻하게 위로하고 공감해주세요.
3. 자신을 지키세요
지금부터라도 개인정보와 개인 공간을 철저하게 보호하세요. 다수의 사람으로부터 폭력, 괴롭힘, 명예훼손을 당할 때는 큰 충격을 받아서 멍한 상태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기를 보호하기에도 벅찬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우선 할 일은 추가 피해가 없도록 자신의 개인정보와 인터넷의 개인 공간을 지켜내는 것입니다. 댓글 쓰기를 차단하고 게시물들을 보호하는 등 보호조치를 시작하세요.
4. 휘말리지 마세요
많은 사람이 비난, 욕설, 폭언의 메시지를 보낸다면 응답하지 마세요. 무분별하게 당신을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해명한다고 해도 상대방은 납득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당신의 대답이 오히려 상대방을 자극해서 더 큰 공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5. 준비하세요
온라인에 올라온 당신에 대한 모든 폭력, 비난, 명예훼손을 철저히 보관하세요.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마음의 고통이 커서 그 글들을 보기조차 힘들다면 주위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증거를 보관해서 앞으로 있을 가해자 처벌을 위해 준비하세요.
6. 도움을 받으세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버 폭력을 해결해줄 전문 기관, 마음의 고통을 치유해줄 정신건강전문가들이 당신을 돕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용기를 내서 도움을 요청하세요.
- 사이버 폭력 대응 전문 기관
경찰청(각종 사이버 범죄, 국번 없이 182)
여성긴급상담전화 (디지털 성범죄, 성폭력, 성매매 등, 국번 없이 1366)
한국인터넷진흥원(개인정보침해, 국번 없이 118) 등
- 사이버 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회와 정신보건위원회 보도자료 제작을 위해 작성한 원고입니다.
정찬승 (융학파 분석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제분석심리학회 정회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 홍보국장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홍보위원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보건위원회 위원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
마음드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