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생방송 오늘 아침 대담
2020년 2월 10일 월요일
사스 사태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환자, 격리자는 물론이고 그분들을 돕는 의료인 등 지원팀의 심리적 스트레스가 매우 크고 불안, 우울, 불면증, 공황장애 등 트라우마 반응까지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감염병에 의한 신체 질병만이 아니라 마음의 고통까지 얻는 것입니다. 감염병 치료와 더불어 적극적으로 심리지원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일반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불안과 우울에 빠질 수 있으니 그 분들에게 심리적인 교육과 도움을 주는 것이 결국에는 감염병을 극복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감염병에 대한 불안은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이며, 정도가 심하고 고통스러울 때는 정신건강전문가의 상담을 받으면 도움이 됩니다.
한 마디로 심리방역은 감염병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포와 불확실성에 차분하게 대응하고 환자와 격리자를 낙인 찍지 않는 것입니다.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않고,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와 격리자, 지원팀을 멀리하고 꺼려하지 말고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병원에서 퇴원하고 입소시설에서 퇴소한 환자와 격리자를 따뜻하게 환영해주세요. 격리를 마친 분들은 정부와 의료진이 보장하는 바이러스가 전혀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사람들입니다. 지원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현장 지원을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한 분들을 따뜻하게 환대해주세요.
정찬승 (융학파 분석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국제분석심리학회 정회원
대한신경정신의학회·대한정신건강재단 재난정신건강위원회 홍보국장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홍보위원장
재난정신건강정보센터 연구원 역임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
마음드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