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자문: 편집성 인격장애. 동아일보

동아일보의 요청으로 편집성 인격장애에 대해 인터뷰했습니다.

기사 중 인용

전문가 TIP

타인이 항상 자신을 괴롭히거나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는 ‘피해의식’은 편집성 인격장애의 특징이다.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원한을 품고 화를 쉽게 풀지 못한다. 항상 억울한 일을 당한다고 생각해 사소한 일에도 공격적이기 쉽다. 민원을 남발하거나 인터넷에 불평불만을 늘어놓기도 한다.

비현실적 피해의식이 심해지면 망상처럼 보일 때도 있다. 심해지는 집요함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그를 도저히 못 말리는 사람으로 생각해 멀리하거나 피한다.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는 외로움으로 피해의식은 더욱 커지고 고소광이나 민원왕이 돼 무너진 자존감을 지키려 한다.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리는 피해의식 때문에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보기 어렵다. 만사가 억울할 때 그것이 자신이 만든 허상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울분을 토하고 집요하게 따지는 자신의 태도가 타인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야 한다. 누구나 일정한 피해의식을 갖고 산다. 하지만 자신이 당했다는 것이 사실이든 혼자만의 망상이든, 타인을 공격하고 해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정찬승 융학파 분석가·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기사 읽기: 지나친 피해의식, 편집성 인격장애인지 의심을…

Related Posts

조선일보 칼럼: 마약 하면 인생 끝? ‘낙인 캠페인’은 잘못된 접근이다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영광스러운 절정을 누리던 배우 이선균이 사망했다. 처음에는 마약에 대한 온갖 가십이 미디어를 뒤덮었고 사람들 혀끝에 오르내렸다. 대중은 공인의 부도덕함을 손가락질했고, 연예인 마약 수사가 줄을 이었다. 스타를 향한 대중의 사랑은 순식간에 지독한 혐오와 낙인으로 바뀌었고 절망의 끝은 죽음이었다. 과연 그렇게 낙인찍어야만 했을까? “어떤 마약중독자도 처음부터 소위 약쟁이가 되고

Read More »

2023년 12월 1일: 대한사회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 ‘현대사회 아픔과 치유’에서 ‘이주민 정신건강과 트라우마’ 제하의 강연

대한사회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로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이정애 기자님, 백종우 교수님과 함께 강연했습니다. 김영미 PD님도 전쟁 트라우마에 대해 특강을 해주셨습니다. 장학사, 교사도 강연해주셨습니다. 사회정신의학회는 정신과의사 중에 가장 사회참여적인 분들이 모인 학회입니다. 다들 높은 관심을 갖고 들어주셨고, 이주민, 언론인, 교사의 상황과 마음을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좋은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사람과 사람, 집단과 집단이 만나서 서로

Read More »
Call Now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