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eventh International Conference of Analytical Psychology and Chinese Culture (Oct. 21 -23, 2015, Macao) 에 이부영 선생님과 함께 참석하여 Disaster and Psyche를 주제로 재난과 재난 대응의 역사와 그 심리학적 의미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분석심리학 관련 국제학술대회는 처음 참석한 것인데, 무척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다른 국가의 분석가들의 학술적 태도와 성과를 알 수 있기도 했고, 무의식에 관한 관점을 비교할 수 있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이부영 선생님에 대한 타 분석가들의 존경심이 대단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성실하고 진지한 연구에 있습니다. 낭만적인 에세이 같은 발표들도 있었지만, 깊이 있는 연구 발표 앞에서 모두 경청하고 진지하게 질문했습니다. 한국융연구원에서 공동연구로 ‘Disaster and Psyche’를 3부에 걸쳐서 발표했고, 저는 그 중 1부인 ‘Disaster in Korean Culture in Historical Perspectives’를 강연했습니다. 강연 후 현 학회장인 Tom Kelly, 우리나라에 친숙한 San Francisco의 John Beebe를 포함해 많은 분석가들이 먼저 다가와서 질문을 하며 대단한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특히 John Beebe는 ‘한국의 발표를 보며 분석심리학의 미래를 보았다.’며 기뻐했습니다. 이부영 선생님의 발표 후에는 많은 분석가들이 조용히 찾아와서 질문을 하며 견해를 경청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수련을 받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의식에 대한 진지한 접근을 하는 측면에서 한국은 독보적인 수준입니다.